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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탄산음료, 커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긴 장마, 여름철 폭우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와 설탕, 오렌지, 커피 등 원재료비 증가, 고환율, 이자비용 등 사업비용 상승으로 영업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탄산 음료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밀키스 제로’, ‘칠성사이다 블루라임’과 기존 제로 슈거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매출은 지난 2021년 2월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슈거’ 출시 이후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1~3분기 누적) 2091억원으로 급증했다.
에너지음료도 집중력 강화, 운동 및 야외 활동시 에너지 보충 등을 위한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42%나 성장했다. 스포츠음료 카테고리도 스포츠 및 여가 활동 확대로 전년에 비해 10.9%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류 부문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1억원, 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3%, 110.2% 늘었다. 소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2% 증가했으며, 하이볼 인기에 힘입어 RTD 매출도 98.4%나 급증했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927억원을 기록한 제로슈거 소주 ‘새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회사가 추정한 소주 시장점유율은 21%(새로 8.5% 포함)를 기록했다.
다만 맥주와 와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6.6%, 9.2%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소비 둔화 경향이 보이고 있다”며 “주정, 맥아와 같은 원재료, 물류비 등의 부대비용의 지속적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4분기 알코올 도수 4.5도의 ‘클라우드 라거’ 신제품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또 충주공장의 음료, 소주 하이브리드 생산을 통해 가동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 1조원 규모의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이 지난 9월말 마무리된 점도 긍정적이다.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영업이익 등 성과가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