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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이날 수치에 대해 △수도권 사적모임 완화 △일상회복 기대감에 따른 이동량 증가 △온도 저하에 따른 실내활동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먼저 “지난주부터 완화했던 사적모임 확대 등의 영향들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들이 커지면서 여러 활동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인한 실내활동 증가, 그에 따른 환기 문제 등도 확진자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단순하게 이동량만 봐도 증가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SKT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8~24일 전국의 이동량은 2억 4364만건으로, 그 전주인 11~17일·2억 3492만건 대비 3.7%(873만건) 늘었다.
그렇다고 이같은 수치가 내달 1일 위드 코로나 전환에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확진자 현황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과정에서 확진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자연스럽게 더 늘게 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현재와 같은 조건에서 일 확진자 5000명 발생까지는 의료체계는 문제가 없다고도 밝혔다. 대신 지난 5주간 사망자 351명 중 백신 미접종자 및 불완전 접종자는 77.8%(273명)로 다수를 차지하는 등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접종률 높이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누적 접종 완료율은 71.5%다.
특히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이른바 백신패스를 접종률 상승의 지렛대로 쓴다는 포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백신패스 논란에 대한 대안으로 음성확인제를 도입했는데 이는 유전자 증폭(PCR)검사 1회당 이틀밖에 효력이 없어, 사실상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손영래 반장은 “백신접종증명제와 음성확인제를 통해 최소한의 위험성을 통제하겠다는 생각이다. 제도 실시는 현재 꼭 필요하다”며 도입유예론에 선을 그었다. 이어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감염 시 의료체계에도 더 큰 부담이 된다”면서 예방접종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