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어로 ‘꿈’을 뜻하는 ‘므리야’라는 별명을 가진 우크라이나의 군용 수송기 ‘안토노프 AN-225’가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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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노프사는 AN-225의 복원 계획을 전날 독일의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이 항공기를 기리는 차원에서 열린 ‘빛과 그림자: 안토노프 이야기’라는 전시회의 개막에 맞춰 발표했다.
AN-225는 1980년대에 우주선을 나르기 위해 옛 소련(소비에트 연방)이 제작한 수송기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부터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던 우크라이나가 자국 땅에 있는 이 항공기를 소유하게 됐다. 무게 285톤(t), 길이 84m에 달하는 이 항공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미국의 보잉747보다 두 배 더 많은 적재량을 자랑한다.
AN-225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0㎞가량 떨어진 호스토멜 공항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됐다. 당시 이곳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이 항공기는 엔진 정비를 위해 격납고에 보관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