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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수역 폭행 관련자 8명 조사…사건 조기 마무리할 것"

신중섭 기자I 2018.11.26 14:35:33

男3명과 女1명 조사…참고인 4명도 조사
커플 여성 "커뮤니티 글 내가 쓴 것 아냐" 진술
휴대폰·CCTV 분석해 사건 조기에 마무리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수역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부상 여성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피의자 5명 중 넘어져서 머리를 다친 사람을 제외한 4명과 호프집 사장 등 참고인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커플 여성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여성 일행 주장 반박글’이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고 했다”며 “고향 모임 메신저에 올렸던 사진과 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이 올린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제출한 휴대폰 촬영 영상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사건을 조기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4시쯤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은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남성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지난 15일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이수역 폭행사건 페미니스트 욕설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기름을 부었다. 전체가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 속에 등장한 두 여성은 술을 마시면서 상대편과 언쟁을 벌이며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몇 시간 후 여성 일행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계단에서 ‘밀지말라’며 소리치는 여성의 팔목을 잡고 있는 모습과 남성이 여성을 밀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수역 폭행에 연루된 남성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글이 게시돼 이날 오후 현재 35만여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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