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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오거돈 野 부산시장 단일화 추진

이도형 기자I 2014.05.13 21:30:30
야권 부산시장 후보인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13일 토론회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거돈 후보 경선 캠프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야권 부산시장 후보인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13일 단일화 추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1:1로 맞붙는 선거구도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가진 양자 토론회 후 이같이 합의했다. 김 후보 측은 “부산의 대개혁과 기득권의 타파를 위해 오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오 후보 측도 “정파를 넘어 부산의 기득권 세력을 타파하고 부산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시민대연합의 취지에 공감해 준 김 후보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두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성공해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간 양자대결로 재편될 경우, 단일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선거 구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만 후보 등록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양측이 단일화 방식·시한등을 놓고 지루한 협상을 벌인다면 단일화 효과가 잠식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합의에서 김 후보 측은 “단일화에 앞서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시민과 공개약속하고 구체적 실천목표를 위한 협상을 하자”는 단일화 전제조건을 내건 반면, 오 후보 측은 “시민이 후보단일화를 너무나 오래 기다려왔다”며 “단일화 방식을 포함한 제반 문제를 오늘 밤이라도 한꺼번에 일괄 타결하자”고 제안해 약간의 시각차를 보였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토론회에서도 무소속 시장의 경쟁력과 고리 1호기 원전 폐기 여부를 두고 다소 다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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