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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김 여사의 피라미드 비공개 관람에 대해 ‘외유성 순방’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집트 방문이)외유성 순방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라 지적했다. 같은 당 조태용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집트 순방을 두고 버킷리스트성 방문이 아니냐는 비판에 청와대의 책임 있는 당국자는 ‘팔자 좋던 시절의 순방과 다르다’라며 부인했지만 그 말마저 며칠 가지 못한 채 진정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피라미드 방문 배경에 대해 “(관광 산업 촉진을 위해 )이집트의 요청에 응한 것”이라 답했다. 이어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상징이며 자국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외국 정상에 보여주고 싶은 건 당연하다”며 “이번 이집트 순방에서 문화유산 교류 협력 MOU도 체결한 만큼 순방 목적에도 직결되며 만약 이집트의 요청을 거절했다면 외교적 결례가 됐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김 여사의 피라미드 방문 사실을 비공개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거듭된 질문에 “(김 여사의)피라미드 방문은 이집트 장관과 함께하는 공식일정의 하나이며 양국 협의에 의해 비공개로 한 것”이라고만 말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피라미드를 방문했다면)이집트에서의 유적지 방문에 대해 어떤 음해와 곡해가 있을지 뻔히 예상되었기 때문”이라며 야권의 비판을 의식했음을 에둘러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의 비판을 “버킷리스트라하는 야당의 무식한 논평” “피라미드 방문이 못 갈 곳을 간 것처럼 호도하며 논란 만드는 매체”라며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