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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 선생 정신, 의정부에서 모과나무로 후손에 이어져

정재훈 기자I 2020.06.23 16:18:06

의정부시, 23일 역전근린공원서 '단재 신채호선생 모과나무 식수 행사' 가져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단재 신채호 선생의 어릴적 영리함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에 심은 모과나무가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에서 또 다른 뿌리를 내린다.

경기 의정부시는 23일 오전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에서 안중근의사 순국 110주기 및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단재 신채호선생 모과나무 식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안병용 시장(왼쪽두번째)과 이원웅 광복회장(왼쪽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이날 심은 모과나무 묘목은 1888년 단재 신채호 선생이 9살 때 중국의 역사서인 자치통감을 해독하자 그 기념으로 조부가 심은 모과나무에서 난 씨앗을 싹틔워 키운 것으로 광복회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이날 식수 행사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김원웅 광복회장, 남주우 광복회 의정부시지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광복회장의 기증서 전달과 모과나무의 의미를 담은 표지석 문구 낭독, 식수 순으로 진행했다.

23일 의정부역전근린공원에서 열린 식수행사 참가자들이 나무를 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뜻깊은 모과나무 묘목을 기증해준 광복회에 감사드린다”며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로 활동한 단재 신채호선생의 정신이 담긴 묘목을 식재하면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오늘날 잊혀져가는 호국보훈의 뜻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어라’라는 단재 신채호선생의 말씀과 같이 역전근린공원을 찾은 시민들도 모과나무를 보며 역사를 되새기고 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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