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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발바닥 자국 남긴 샌들…2.9억원에 낙찰

이성민 기자I 2022.11.15 11:12:43

잡스 집 쓰레기통서 발견된 샌들…가치↑
버켄스탁 샌들 신고 애플 컴퓨터 개발
"샌들 실용성·편안함 좋아해..유니폼과 같아"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생전 즐겨 신었던 한 샌들이 미국의 한 경매에서 추정 최고가 9만달러(약 1억1920만원)를 훨씬 웃도는 21만8750달러(약 2억8970억원)에 팔렸다.

15일(현지시간) CNN은 잡스가 애용한 버켄스탁 샌들 한 켤레가 지난 12일 미국 경매업체 줄리앙의 ‘아이콘과 아이돌: 록앤롤’ 경매에서 21만8750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구매자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줄리앙 경매에서 21만8750달러(약 2억8970억원)에 낙찰된 스티브 잡스의 샌들.(사진=줄리앙 경매 홈페이지 캡처)
스티브 잡스는 일명 ‘잡스룩’으로 불리는 검은색 터틀넥에 청바지를 입고 회색의 뉴발란스 운동화를 주로 신고 다녔다. 하지만 1970~1980년대에는 운동화 대신 버켄스탁 샌들을 착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1976년 최초의 애플 컴퓨터가 출시될 당시, 잡스는 이 신발을 신고 동료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일했다고 경매업체 줄리앙 측은 전했다. 줄리앙은 엘비스 프레슬리, 존 레논 등 유명 대중문화계 인사의 소장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샌들에는 잡스의 발바닥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오랜 착용으로 밑바닥은 마모가 많이 진행됐다.

캘리포니아주 올버니에 위치한 잡스의 집을 관리하던 관리인이 잡스 샌들을 쓰레기통에서 찾아 보관해오다 지난 2016년 경매에서 3400달러(약 450만원)에 팔았다. 이후 잡스 샌들은 2017년 독일 람스에 있는 버켄스탁 본사, 2018년 미국 첫 버켄스탁 매장인 뉴욕 소호점, 2018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디 차이트 전시회 등에 전시됐다.

샌들이 전시회에 등장했을 당시, 잡스의 전 연인인 크리산 브레넌은 “그 샌들은 그의 유니폼이나 마찬가지로, 잡스는 샌들의 실용성과 편안함을 좋아했다”며 “샌들을 신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펼쳤다”고 미국 잡지 보그에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이 신던 ‘나이키 에어십스’ 운동화가 147만달러(약 19억4694만원)에 팔려 역대 운동화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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