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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내일 개막..친환경·고급차·자율주행차 향연

신정은 기자I 2017.03.29 15:08:11

세계 최초 공개 2종·亞최초 공개 17종 등 신차 라인업
출품모델 5종 중 1종이 친환경차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17 서울모터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일반 공개는 31일)으로 4월 9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27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하며 세계 최초 공개 신차 2종, 아시아 최초 공개 17종, 한국 최초 공개 13종 등 신차 라인업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차가 대거 출품되며 프리미엄차와 자율주행차, 콘셉트카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FE 수소전기차 콘셉트’. 현대차 제공.
◇‘친환경차 대세’ 그랜저IG 하이브리드·FE 수소전기차 콘셉트 데뷔

이번 모터쇼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트렌드인 친환경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모터쇼에는 총 243종(약 300대)가 출품되는데 이 중 50종이 친환경차다. 5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인 셈이다. 유형별로는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3종, 전기차(EV)가 13종, 하이브리드차(HEV) 23종,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PHEV) 10종, 천연가스차(CNG) 1종이 전시된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해 출시된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그랜저를 총 6개 엔진의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에는 기아차 K7과 동일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K7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m 힘을 내는 2.4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38㎾ 전기모터가 조합됐으며 공인 연비는 16.2km/ℓ다.

현대차는 또 아시아 최초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한다. 혁신적인 미래 친환경 신기술을 의미하는 ‘Future(미래) Eco(친환경)’의 앞문자를 따서 FE로 이름 붙였다. FE 수소전기차에는 현대차가 현재 개발 중인 4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한 번의 충전으로 800km 이상의 거리를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혼다 수소연료전지차 클래리티 퓨얼 셀.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는 수소차 ‘클래리티 퓨어 셀’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차는 70MPa 고압 수소 저장 탱크 하나만으로 최대 589km(미국 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며 충전시간은 3분 남짓이다. 렉서스가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LF-FC’는 플래그쉽 세단 LS보다 길지만 낮은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렉서스 최초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했으며 전륜에 인 휠 모터를 배치했다.

전기차는 한국GM이 ‘볼트 EV’를 선보이고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초소형전기차 ‘트위지’, 현대차는 ‘아이오닉 EV’, BMW는 ‘i3 94Ah’, 닛산은 ‘리프’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파워프라자, 캠시스에서도 각각 전기차를 출품한다. PHEV는 메르세데스-벤츠 ‘C 350 e’, ‘GLC 350 e’,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상용차 브랜드인 만(MAN)은 천연가스 연료버스인 ‘MAN Lion‘s City’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렉서스 LF-FC 콘셉트. 도요타코리아 제공
◇쌍용차 G4렉스턴·기아차 스팅어 공개…자율주행차도 선봬

프리미엄 차들도 대거 나온다. 쌍용자동차(003620)는 대형 프리미엄 SUV ‘G4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G4 렉스턴은 포스코와 개발한 차세대 풀프레임 차체로 만들어졌으며 후륜구동 시스템으로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높였고, 초고장력 4중구조 프레임과 동급 최다인 9개 에어백으로 안전성을 향상했다. 경쟁차종으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포드 익스플로러 등 수입 모델과 기아차 모하비 등 프리미엄 SUV를 꼽고 있다.

기아자동차(000270)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달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스팅어는 오는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고출력이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kgf·m 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5.1초에 불과하다. 스팅어에는 ‘KIA’가 아닌 특별한 디자인의 독자 엠블럼이 장착될 예정이다.

기아차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 기아차 제공
고급 수입차들도 차량을 대량 출품한다. 포르쉐는 신형 파나메라 터보 등 4종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BMW는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7시리즈 최상위 모델 뉴 M760Li xDrive를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리미엄 4인승 오픈탑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와 4인승 2도어 쿠페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쿠페’ 등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링컨은 럭셔리 컴팩트 SUV MKC와 프리미엄 대형 SUV MKX를 준비했다. 랜드로버는 아시아 최초로 ‘레인지로버 벨라’를 공개하고 ‘올 뉴 디스커버리’ 등 4개 모델을 전시한다. 인피니티는 프리미엄 스포츠 쿠페 Q60을, 캐딜락은 대형 프레스티지 SUV 에스컬레이드를 선보인다.

BMW M 760Li. BMW코리아 제공
제4차 산업혁명의 추세를 반영한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도 상당 수준 전시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네이버는 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하고 연구 중인 기술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부품업체들도 자율주행과 IT융합기술 전시에 나선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자율주행 기반의 미래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존’을 마련한다. 만도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무선 자동주차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등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또한 조직위는 자율주행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를 운영한다. 시승차량은 서울대학교 차량 동역학 및 제어연구실이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기아차 K7이다.

G4 렉스턴. 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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