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서 한일 외교 차관 전략대화…양국 관계 개선에 9년만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일 외교 차관 전략대화가 5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일 외교 차관 전략대화는 9년 만이다.

외교부는 4일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5일 서울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이번 전략대화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결과의 후속 조치로서 약 9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양측 간 한일 양자 관계와 함께 지역 정세 및 국제 이슈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심도 있는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차관전략대화는 한일 양국이 보다 큰 틀에서 양국 관계,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2005년 처음 개최됐다. 그러나 한일관계 악화 상황 속에서 2014년 10월을 마지막으로 9년 가까이 개최되지 못했다. 이후에는 한일 외교차관이 양자 회담을 하더라도 지역 정세나 국제문제까지 깊이 논의하는 전략대화 형식으로는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3월 한국 주도의 강제징용 해법 마련을 통해 관계를 복원한 이후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비롯해 그간 중단됐던 여러 전략적 소통 채널을 재가동하고 있다. 외교차관 전략대화도 그중 하나로,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첫 방일 당시 조기 재개에 합의가 이뤄졌다.

이어 올해 8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했을 때도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반기 중 열자는 데 공감이 이뤄졌다. 이번 전략대화는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시기에 양국이 전략적 공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유의미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외교부 설명이다.

한편, 오카노 차관은 지난 8월 새로 기용된 이후 이번이 첫 방한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예방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외교부(정부서울청사 별관) 출입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