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이 그동안 항공, 원전, 고속철 등 첨단산업을 중심의 협력관계에서 향후 바이오제약,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경련은 6월 2일(현지시간)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와 공동으로 파리 인터콘티넨탈 르 그랑 호텔에서 한·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프랑스는 기초연구와 원천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응용기술과 제조기반 인프라가 매우 튼튼해 신산업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조양호 한불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은 “1992년 한불최고경영자클럽 설립 이래 24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양국 교역액이 약 4배 증가하는 등 한불 경제관계가 크게 발전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 협력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분야를 지속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중·일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로서의 한국의 장점을 설명하고, 프랑스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일례로 바이오 제약의 경우 프랑스는 세계 3위의 제약사 사노피(Sanofi)를 비롯해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유통 분야에서 글로벌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에 있어 2018년 세계 1위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어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아시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인 시그폭스(Sigfox)와의 IoT 협력사례를 소개했다.
박 사장은 “오브젝트(Connected Objects)를 개발해 상용화하고, 삼성전자는 초소형 반도체 하드웨어 플랫폼인 아틱(Artik)을 통해 두 회사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윈-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한국측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조양호 한불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한진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김재홍 KOTRA 사장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프랑스측에서는 피에르 가타즈 MEDEF 회장, 프레데릭 산체스 MEDEF 인터내셔널l 회장, 마르완 라우드 불한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에어버스 최고전략책임자),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 대사, 로이크 아몽 사노피 부사장, 가스파 가스콩-아벨랑 르노자동차 부사장 및 장-루크 디 파올라-갈로니 발레오 부사장 등 총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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