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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호 출항…“철강·이차전지는 그룹 쌍두마차”

김성진 기자I 2024.03.21 17:51:40

21일 주총·이사회 거쳐 10대 회장 올라
“이차전지 사업 무조건 성공시킬 것”
초일류 기업 목표…‘소통’과 ‘신뢰’ 강조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에 장인화 후보가 정식 선임됐다. 포스코홀딩스가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장 회장 후보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다.

장 신임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철강은 포스코의 기본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그룹의 쌍두마차”라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철강 전문가인 장 회장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과감히 투자할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포스코를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란 새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3가지 전략으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을 꼽았다. 본업인 철강에선 범접할 수 없는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확실히 키운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적극적인 소통 계획도 밝혔다. 향후 100일 간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찾아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는 것이다. 그는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신뢰’가 필요하다며 “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1955년생인 장 회장은 서울대 조선해양학공학과 학부·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하면서 포스코에서 경력을 쌓은 장 회장은 포스코 신사업실장, 기술투자본부장, 철강부문장 등을 지냈다. 2018년엔 최정우 전 회장과 ‘회장 후보자 최종 2인’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선 장 회장과 함께 포스코홀딩스를 이끌 사내이사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사장)이 유임됐다. 김준형 미래소재총괄(사장)과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부사장)도 새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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