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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 '전환', 동시대 고민 담아"…'서울국제공연예술제'

이윤정 기자I 2022.04.20 16:39:42

'잠자리 연대기' 등 국내외 16작품
"특색있는 예술제 만들기 위해 노력"
10월 7~30일 대학로 일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팬데믹 시대에 오늘의 예술을 축제에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국내외 공연예술계와 연대해 동시대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공연 예술 축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전환’을 주제로 오는 10월 열린다. 올해로 제22회를 맞은 SPAF는 오는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QUAD),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문영호(왼쪽)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와 최석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예술청에서 ‘제22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일 서울 대학로 예술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석규 신임 예술감독은 “‘팬데믹 이후의 공연예술 현장이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가’에서 출발했다”며 “형식에서의 전환만이 아니라 동시대 가치의 전환은 무엇인지, 그 가운데에서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5년간 SPAF가 가져가게 될 다섯 가지 주제는 △예술의 다양성·포용성 △예술과 기후위기 △예술과 도시 △예술과 기술 △새로운 이동성 등이다. 문영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예술경영지원센터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하고 특색있는 예술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년에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좀더 완화되면 더욱 다양한 해외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미니 프로토콜의 ‘부재자들의 회의’(사진=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올해 축제에서는 해외 초청 3작품, 국내 공모 9작품, 국내 기획 작품 4작품을 선보인다.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잠자리 연대기’는 노인의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삶의 단면을 표현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을 통해 2021년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호평을 받은 극단 ‘호랑이기운’의 ‘콜타임’은 남성 중심 서사가 주요하게 작용해 온 예술계에서 고군분투한 여성을 그렸다. 김보람의 ‘움직이는 숲’은 기후위기로 미래를 위협받는 나무들을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만들어진 보드게임 형식의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독일, 일본, 프랑스 등 해외 공연단체도 초청한다. 리미니 프로토콜의 ‘부재자들의 회의’, 히로아키 우메다의 ‘더블빌’, 컴퍼니XY의 ‘뫼비우스’ 등을 준비했다.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형식의 공연들도 눈길을 끈다.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프리즈마와 현대무용 단체 엣지(Edge)의 작품들이 주목할 만 하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에 마스터 클래스, 관객과의 대화 등 워크숍 페스티벌이 매주 개최된다. 일본 안무가 히로아키 우메다, 독일 연출가 슈테판 카에기 등의 워크숍과 마스터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컴퍼니XY의 ‘뫼비우스’(사진=국제공연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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