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돈버는 도지사' 김동연, 1조원대 투자유치 위해 호주 방문

황영민 기자I 2023.11.27 18:00:09

27~30일 2박4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 출장
한·호 경제협력위원회와 양국 친환경 미래산업 논의
호주 투자사, 국내 친환경 기업간 투자협약 매듭
1조원대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서 유치 전망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돈 버는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하겠다.”

임기 내 100조 원 규모 투자유치를 약속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호주로 향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대표단이 1조 원 규모의 친환경기업 제조시설 투자 유치 등 미래혁신산업 투자 유치와 경제·자원 교류 강화를 위해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2박 4일간 호주 시드니시를 방문한다.

지난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열린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호주 출장에 대한 의의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광물자원 강국 호주와 경제협력 강화

김동연 지사의 호주 방문 일정은 28일 오전 시드니 무어파크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 헌화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낯선 땅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한국전 참전비 헌화에 이어 김 지사는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를 만나 경기도와 호주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고위급 기업인, 전 주한호주대사 등이 참여 중인 경제협의체로 1978년 설립 이후 매년 양국 주요 경제인이 주도하는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호주 광물자원과 한국의 에너지 기술 등을 결합한 ‘K-배터리’ 소재 공급망 협력, 탄소배출 제로 기술과 수소·재생에너지 등 호주와 친환경 미래산업 관련 경제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호주는 수소·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철광석·석탄 등 전통적인 자원부터 이차전지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산업에 필수인 리튬·희토류 등 핵심 광물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광물자원 공급국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월 경기도청에서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호주 방문도 이런 미래혁신산업 경제교류의 연장선이다. 김 지사는 방문 기간 중 현지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시드니 지역 한인 유학생들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김 지사는 한인 유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 정책과 국내 주요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묻고 답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13일 오후 경기도청 5층 접견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1조원대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 투자 협약

호주 방문 둘째날인 29일에는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은 해외투자 유치가 이뤄진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ESR켄달스퀘어·에어프로덕츠·린데·인테그리스 4개 기업과 4조 원 규모, 이어 일본에서는 알박·도쿄오카공업과 3000억 원 규모 등 총 4조3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협약을 맺고 돌아온 바 있다.

김동연 지사는 방문 기간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인 A사, 국내 친환경기술기업 B사와의 ‘투자의향서’ 행사를 개최한다. 투자 규모만 1조 원에 달한다.

양사 간 투자의향서는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에 관한 것으로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의 RE100 경쟁력과 탄소저감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호주에 진출한 경기도 기업인 현대로템(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철도차량, 방산제품 등 제작업체)을 방문해 수소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2일 도정 열린회의에서 “이번 호주 출장에서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투자를 매듭 지으려고 한다”며 “탄소저감기술기업 투자인데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아주 딱 일치하는 좋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유치하게 된다면 북부의 특화전략산업, 재생섬유와 관련된 수출에도 기여를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가서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리고 돈 버는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