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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조직개편에 동의할 수 없어 원장에게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고정환 본부장, 부장 5명과 뜻을 함께 한 것이며, 이들과 달리 발사체개발사업본부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임명권자인 원장에게 사퇴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6월에 우주로 올라간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장이 있는 곳이다. 나로우주센터장은 나로우주센터를 총 관리하는 책임자로 누리호 3차 발사, 산업체 기술이전 업무와도 관련이 있다. 이상률 원장은 옥호남 센터장이 사퇴서 제출하자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해 힘써달라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호남 센터장은 “항우연 원장이 3차 발사를 우려해서 사퇴 처리가 안됐지만, 후임자를 빨리 선임했으면 한다”며 “‘왜 사퇴의사를 전했냐’고 할 수도 있는데 항우연 최고 부서장 중 한 사람으로서 발사체와 우주센터가 연관이 있고, 조직개편으로 함께 호흡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옥 센터장은 “사퇴의사를 전한 만큼 앞으로 일반 연구원으로 돌아가 연구개발 매진할 계획”이라며 “과기정통부가 중심을 잡고 항우연 원장, 발사체본부와 협의를 했으면 한다”고 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나로우주센터장의 역할은 발사장 운영 등이 주된 역할”이라며 “항우연 원장이 3차 발사를 위해 본인들의 역할과 책무를 돌아봐 달라고 한만큼 합의점을 찾았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