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표면 적힌 숫자가 열쇠
생산지, 생산자 표기
경기도 08, 강원도 09
| 비펜트린이 검출된 우리농장의 달걀. ‘08LSH’라고 적혔다.(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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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계란 껍질에는 암호 같은 숫자와 영문 기호가 적혀 있다. 이것만 잘 살펴봐도 문제가 농가의 계란인지 확인할 수 있다. 생산지와 생산자를 구분할 수 있는 일종의 ‘주민등록번호’이기 때문이다. 제일 앞에 써 있는 두자리 숫자는 생산지를 의미한다. 서울 ‘01’, 부산 ‘02’를 시작해 세종을 뜻하는 ‘17’까지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경기도는 ‘08’이다. 이어 진행된 농림식품부의 전수검사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강원 철원시 농장의 경우 ‘09’가 적혀 있다.
그 뒤에 영문이나 한글 표기는 생산자나 농장의 이름이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마리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은 ‘08마리’라고 적혀 있고, 비펜트린이 검출된 우리농장은 ‘08LSH’라고 적혀 있다.
정부는 이번에 문제의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의 유통을 금지하고, 남은 물량은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하금지 전까지 최소 16만개의 계란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계량 생산 지역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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