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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배현진·길환영 한국당 입당에 "적폐의 아이콘, 본진 돌아가"

박지혜 기자I 2018.03.08 16:16:0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이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을 영입해 재보궐 선거에 전략 공천한다는 소식에 정의당이 “적폐대로의 끝에는 낭떠러지뿐인 만큼 종국에 후회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8일 “한국당은 적폐 인사들을 잔뜩 태우고 적폐대로를 쭉 달리겠다는 망나니 폭주 정신으로 국민의 선택을 기대하진 말기 바란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김 부대변인은 “적폐의 아이콘들이 적폐의 본진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놀랄 일은 아니”라며 “두 사람의 면면은 국민께서 매우 잘 알고 계실 테니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다. 자숙해야 마땅함에도 정치권 입성으로 인생역전을 해보겠다는 두 사람의 처신이 매우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쨌든 적폐 정권의 주구로 활약하던 인물들이 설 자리를 잃자마자 끌어오는 의리와 국민이 적폐청산을 요구하든 말든 지르밟고 가겠다는 줏대는 눈여겨볼 만하다”고 비난했다.

배현진 (사진=MBC)
앞서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위해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천안 출신인 길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재선거에, 배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내세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KBS 사장을 지낸 길 전 사장은 현재 백석대 특임부총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 MBC에 입사한 배 아나운서는 2012년 공정 방송을 요구하는 노조 파업에 참여했으나 입장을 번복하며 제작에 복귀한 뒤 노조를 탈퇴하고 사측 편에 서면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MBC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배 아나운서는 지난해 MBC 장기 파업 후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파업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대거 복귀하자 발령대기 상태였다가 최근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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