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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목표는 온디바이스 AI”
박 사장은 클라우드 서버 형태의 AI의 경우 메모리 용량과 처리 속도가 관건이라면서 이를 구현하는 HBM을 한국 기업이 석권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AI 가속기로 사용되는 GPU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한 해 전력소비량은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각 나라의 사용량보다 많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에 따라 AI 워크로드에 최적화하면서도 GPU를 대체할 수 있는 NPU나 RISC 아키텍쳐 도입이 가속화있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AI가속기, CPU, HBM 등을 묶은 하이브리드 컴퓨팅이나 기존 CPU에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합친 데이터 프로세싱 유닛(DPU)을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차세대 AI솔루션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목표로는 온디바이스 AI를 언급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와는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연결되고 사용자와 밀접하게 붙어 있는 엣지 디바이스상에서 대부분의 AI 연산이 실행되는 것을 뜻한다. 박 사장은 “저희 꿈이자 목표는 이처럼 생성형 AI를 여러분 손에서 언제든지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의 AI는 현재 사용자들의 개입이 필요한 형태의 AI에서 온전한 자율성을 지닌 ‘프로액티브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 사장이 총괄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프로액티브 AI 구현을 위한 프로센서, 센서, 디스플레이 등 핵심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는 “나아가 AI 개발자들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 할 수 있도록 이들 핵심 반도체를 사용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AI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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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스마트폰의 두뇌로 알려져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제품인 ‘엑시노스 2400’을 언급하며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탑재 예정”이라며 “경쟁사보다 뛰어난 GPU 성능을 갖춘 만큼 잘 될 것”이라고 했다. 큰 컴퓨터에서만 할 수 있는 건물의 그림자가 유리창에 비치는 모습이나 물체가 수면에 반사되는 모습 등을 선명하게 구현한다고도 했다.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지난 2년간 14.7배 대폭 향상됐다. 이 제품이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4 등 신제품 내 탑재 여부에도 업계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EDEX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 시스템반도체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등이 참여해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