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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16개 노조 "고용유지지원금 4분기까지 연장해달라"

손의연 기자I 2021.09.01 16:44:14

"많은 항공사 자본잠식…정부 유급휴직 지원금 종료되면 고용불안"
"코로나 상황 장기화…항공산업 위기 계속돼"
"협력업체 실태조사 통해 사각지대 노동자 없게 해야"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항공업계 노동자들이 9월 30일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연장해달라고 호소했다.

항공업계 노조가 고용유지 지원금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16개 항공산업 노조는 1일 호소문을 통해 “2021년도 4분기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연장해달라”고 밝혔다. 공동호소문에는 한국공항노조, 아시아나에어포트 노조, 인천공항캐빈노조, 인천공항케터링노조, 월드유니텍노조, K·A·C노조, 아시아나에어포트지부, 공항리무진노조, 한국도심공항노조, 서울공항리무진노조, K리무진노조, 진에어노조, 제주항공 조종사노조, 에어부산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APU), 대한항공 조종사노조(KAPU) 등 15개사 16개 노조가 참여했다.

노조는 △고용유지지원금 유지 △항공산업 협력업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 등을 요청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고용보험법에 따른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이 9월 30일로 종료된다”며 “항공산업의 위기는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가 19개월이나 이어지고 있고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전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해 항공산업은 끝도 모를 침체기에 빠졌다”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고 상당수 항공사의 재정이 메말라 자본잠식 단계에 돌입된 만큼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이 종료되면 17만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지상조업 종사자들의 50%는 조건부 정리해고 중이며 이들 중 30%는 오랜 기다림에 지쳐 더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이직했다”며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인원의 50%도 특별고용지원 업종에서 배제돼 정부나 회사의 지원 없는 무급휴직에 들어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항공산업을 국가핵심기간산업이라고 칭하고 노조법에 필수유지업무로 명시한 만큼 노동자들이 필수업무를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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