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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 아이파크' 분양보증 승인…대부분 유형 9억원 밑돌 듯

박민 기자I 2018.03.20 16:22:05

평균 분양가 3.3㎡당 2700만 후반대에서 관할 구청과 조율 중
6가구 공급하는 대형평형 제외하면 중도금 대출 가능할 듯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주경 투시도.(이미지=현대산업개발)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선보이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2700만원 후반대에 책정할 예정이다. 6가구만 공급하는 대형 평형을 제외하곤 전 가구가 분양가가 9억원 이하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분양가의 40%)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0일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 보증 승인을 받고 현재 관할 구청과 분양가를 2000만원대 중후반 선에서 조율 중”이라면서 “전용면적 84㎡형 주택은 9억원 이하로 가격이 책정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1일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을 받으면 23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로 지상 최고 29층에 7개동, 전용면적 46~114㎡형 총 80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54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46㎡(구 20평) 5가구 △59㎡(구 25평) 39가구 △71㎡(구 28평) 73가구 △84㎡(구 32평) 31가구 △114㎡(구 42평) 6가구 등이다.

분양가가 3.3㎡당 2700만원 후반에서 2800만원 초반에서 책정될 경우 전용 84㎡ 형은 9억원을 밑돌고,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46㎡형은 5억원 중반 수준이다. 회사측은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지만 입주 10년 이상된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가구수의 82%를 차지하는 만큼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상당히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근에 위치한 ‘롯데캐슬 프레스티지’(198가구·2017년 8월 입주)의 전용면적 84㎡형이 올해 1월 9억9000만원 거래됐고 현재 매매물량이 없어 호가는 11억원에 달한다. 일대 대장주로 꼽혔던 당산삼성래미안(1391가구·2003년 12월 입주) 아파트도 같은 달 8억9800만원 거래를 끝으로 현재 시세는 10억원에 달한다. 이와 단순 비교하면 분양가는 시세보다 1억 정도 저렴한 셈이다.

또 중도금 대출(분양가의 40%)이 가능해 강남에서 시작된 청약 열기가 옮겨 붙을 가능성도 크다.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에 나선 디에이치자이개포(옛 개포주공8단지), 논현 아이파크 등의 단지들은 가격이 일부 소형평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10억원이 넘는데다 중도금 대출도 지원하지 않아 청약자들의 자금 마련 압박이 큰 만큼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중도금 대출은 상당한 메리트로 꼽힌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정부의 잇딴 재건축 규제로 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반대로 최근 신규 분양시장은 수요가 몰리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며 “투자 열기가 분양시장으로 옮겨붙으면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들썩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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