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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재유행 상황이 현실화 되고 있지만, 서울시에는 7~8월 여름 축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오는 29일부터 8월15일까지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한강페스티벌’이 열린다. ‘한강썸머뮤직피크닉’, ‘한강무비나잇’, ‘2022서울거리공연’ 등 문화·예술 공연이 곳곳에서 열린다. 내달 6일에는 광화문 광장 재개장 기념 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이, 다음달 10~14일에는 ‘서울페스타 2022’가 열린다. 특히 첫날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는 관중 4만여명이,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일대에서 13~14일 이틀동안 열리는 전기자동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프리’에는 관중 3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를 앞두고 서울시도 답답한 모양새다. 지난 2년간 침체된 관광업 활성화 및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축제 개최가 불가피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 방역 지침을 어기면서까지 오랫동안 준비한 축제를 취소·축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방침이 바뀌면 거기에 맞춰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강화된 방역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한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 구조적으로 감염을 차단할만큼의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등 물리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올해 초 같은 대유행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며 “확진자가 많아질 수록 중환자 수 증가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 등 개인 방역을 강조하되 중증도 추이에 따라서는 국가적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 ”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