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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목숨 건' 이재용, ASML부터 챙긴 이유는

이혜라 기자I 2022.06.16 16:55:20

이재용 유럽 출장...ASML·imec 등 방문
ASML 방문...EUV 노광장비 확보 경쟁서 우위 선점 목적
안정적 수급 통한 제조력 확보...경쟁력 강화 직결

16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방문했습니다. 주요 경영진과 제조 현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부회장이 ASML을 직접 방문하며 공들인 이유, 이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번 일정에서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총리 면담에 이어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벨기에 반도체 연구소 ‘imec(아이맥)’ 등을 찾았습니다.

특히 주목된 건 ASML 방문 소식입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ASML 본사를 찾아 주요 경영진과 함께 제조 현장을 둘러보며 중장기 사업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부회장이 ASML을 찾은 것과 관련해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EUV 노광장비는 극자외선으로 반도체에 회로를 새기는 것으로,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입니다. ASML이 EUV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점유율 100%)하고 있는데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 1월 발생한 화재로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쟁업체들이 ASML의 차세대 EUV 장비 수급을 위한 물밑 협상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발빠른 대처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조력 확보가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만큼 K-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ASML과의 협력이 필수 과제인 상황입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내의)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이 필요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전세계 유일의 (EUV 노광장비) 독점체제인 ASML 회사를 방문한 것은 긍정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전망이 되고 있고...”

나날이 치열해지는 반도체 시장 경쟁 속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필수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목숨을 건 이 부회장의 향후 행보도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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