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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가전과 생활을 연결하라"..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개막

김혜미 기자I 2016.09.01 15:52:59

올해 주요 테마는 '스마트홈·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
삼성 '발상의 전환'·LG '더 나은 삶' 강조한 혁신선봬
기어S3·엑스페리아XR·메이트9 등 최신IT기기도 기대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세계 3대 정보기술(IT)·가전제품 전시회 중 하나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가 2일(현지시간) 개막한다. IFA는 전세계 가전업체들과 소매업체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으로, 행사 기간 6일 동안의 총 거래규모는 약 5조2000억원(미화 46억7000만달러), 방문객은 2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연결성’을 주제로 한 올해 IFA에서는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이 주된 화두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은 최신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을 내세우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IFA는 올해 처음으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부품 전문 전시회 ‘IFA 글로벌 마켓’도 마련했다.

◇올해 기조연설 주요 테마는 ‘커넥티드 키친·스마트카’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공
올해 IFA의 환영 기조연설은 ‘커넥티드 키친에서의 소비자 경험’을 주제로 카르스텐 오텐베르크 보쉬-지멘스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다. 오텐베르크 CEO는 연설에서 결국 소비자들의 하루 생활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뛰어나고 매력적인 가전제품 및 솔루션으로 채워진 주방 공간에서의 독특한 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특정한 요구에 맞춘 제품들만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뛰어난 결과를 불러올 것임을 주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어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의 기조연설은 ‘뛰어난 타임 머신으로서의 자동차’를 주제로 예정돼 있다. 제체 회장은 컨셉트카 F 015 공개 이후 메르세데스 벤츠가 보여준 미래 자동차의 비전을 설명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힐 계획이다.

이외에도 마크 페이퍼매스터 AMD 최고기술책임자(CTO)가 VR이 불러올 모든 산업의 변화를 예상하고, 해리엇 그린 IBM 총괄사장이 IoT 기술 발전에 따른 생활의 변화에 관해 발표한다.

◇삼성 ‘발상 전환한 혁신제품’·LG ‘시장선도 전략제품’

삼성전자는 올해 단독 전시관인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한 혁신 제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발상의 전환’ 존에서는 퀀텀닷 기술을 채용해 거실과 같은 밝은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색상을 즐길 수 있는 퀀텀닷 SUHD TV와 △가구와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 속하는 ‘가구 TV’ 컨셉을 제시한 세리프TV △기존 냉장고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더한 패밀리 허브(Family Hub) △세탁 중간에 간편하게 세탁물이나 유연제 등을 투입할 수 있는 애드워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펜을 접목시킨 갤럭시 노트7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일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애드워시는 유럽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변화를 줬다. 패밀리허브는 기존 출시제품과 동일하게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스마트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한편 상냉장·하냉동 방식의 2도어 BMF(Bottom-Mounted Freezer) 타입이 새롭게 적용됐다. 유럽향 애드워시는 건조기능을 더한 ‘콤보’와 슬림한 디자인의 ‘슬림’ 등 두 가지 모델로 소개한다.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셰프 컬렉션 빌트인’과 ‘블랙 라인’, ‘컨템포러리 라인’ 등 세 가지 빌트인 풀라인업도 구성했다.

IFA걸이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장에서 기존 냉장고가 가지고 있던 기능뿐 아니라 가족 생활의 중심으로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패밀리 허브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초(超)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를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TV, 가전 핵심부품 등을 유럽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확산을 위한 총공세를 펼친다. 역대 최대 규모의 LG전자 부스에서는 올레드TV 갤러리가 조성되는 한편 올레드TV의 뛰어난 화질을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규격의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이 시연된다. 올레드 사이니지와 58대 9 화면비의 울트라 스트레치 등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도 전시된다.

LG 시그니처만을 위해 별도로 조성된 LG 시그니처 갤러리에서는 올레드 패널 뒤에 투명 강화유리 한 장 만을 붙여 얇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LG 시그니처 올레드TV’와 △905리터 용량의 노크 온 매직 스페이스 탑재 ‘LG 시그니처 냉장고’ △상단의 12kg 드럼세탁기와 하단 2kg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에 기반한 ‘LG 시그니처 세탁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IFA 글로벌 마켓에도 참가해 생활가전 핵심부품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와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에어컨용 컴프레서 등 30여종의 모터·컴프레서 외부 판매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IFA 2016’에서 전시장 중앙 야외 정원에 ‘LG 시그니처’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조성했다. LG전자는 영국의 디자인그룹 ‘제이슨 브루지스 스튜디오(Jason Bruges Studio)’와 함께 ‘본질의 미학(The Art of Essence)’을 주제로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의 핵심 기술과 본질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LG전자 제공
◇기어S3·엑스페리아XR·메이트9..최신 IT기기 ‘기대’

IFA에서도 최신 IT기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을 이틀 앞둔 8월31일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기어S3’ 프론티어와 클래식 2개 모델을 공개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이전보다 전통적인 시계 느낌이 강해졌고,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삼성페이 탑재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지원, GPS·고도계·기압계·속도계 탑재 등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더해졌다.

소니는 최신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R’을 공개한다. 5.1인치 디스플레이와 4GB 램,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이 탑재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9’을 공개할 전망이다. 메이트9은 5.9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4GB 램과 2000만화소 듀얼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을 탑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이서는 31일 행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스위프트(Swift) 7’을 공개했다. 스위프트 7은 9.98mm 두께와 1.1kg 무게의 울트라 슬림 노트북으로 인텔의 최신 7세대 코어 i5 프로세서, 256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최대 9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등이 탑재됐다. 레노버는 14.3mm 두께의 컨버터블 노트북 ‘요가 910’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요가 탭3 플러스’를 공개했다.

에이서가 새로 공개한 노트북 스위프트7. 에이서 제공
레노버의 요가 탭3 플러스. 레노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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