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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의원에 따르면 이 어머니는 “제 아이는 참사 직후 극심한 혼란 상태에서 제대로 된 정신 상담 치료 한번 못 받고 죽었다”며 “부상자이자 생존자였고 가장 소중한 친구 둘을 잃었다. 너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유가족 지원을 위한 원스톱 통합지원 등 정부의 어떤 기관으로부터 우리 아이가 죽은 후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 어머니는 “한덕수 총리가 ‘치료 의지 부족이 아쉽다’고 저희 아이에 대해 말씀하시더니 정부는 결과적으로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인한 죽음이라고 여기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읽은 후 “이럴 거면 유가족 지원과 연락을 담당할 부처를 왜 만드나”면서 “도대체 정부가 희생자와 유가족을 어떻게 대하길래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했다.
그는 또 “이 학생은 정말 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안 가도 된다고 해도 굳이 학교에 나가고 운동도 끊어서 주 2회 헬스를 나갔다고 한다”며 “스스로 자살예방센터에 전화도 걸어봤다는 말씀에 제가 할 말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 의원은 “트라우마로 인한 생존자들의 죽음도 참사 희생자로 인정하고 필요한 지원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존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 지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