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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위' 윤석열, '與심판' 메시지…국민의힘 "같이 하자" 러브콜(...

권오석 기자I 2021.03.29 14:52:52

尹 "이번 재보선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
이재명·이낙연 합친 지지율보다 높은 대선 지지도 1위 기록
잠재적 경쟁자 유승민까지 "국민의힘 들어와 같이 가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재·보궐선거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하며 정권 심판 메시지를 드러냈다. 이번 선거를 ‘성범죄 선거’로 명명하면서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한 셈이다. 여야를 통틀어 차기 유력 대선주자 1위로 거론되는 그의 말 한 마디에 야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며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투표하면 바뀐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민주정치라는 건 시민들이 정치인과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을 묻고, 또 잘못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하는 시스템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을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의 성격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다만 야권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할 의향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아직 이렇다 할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는 윤 전 총장이지만, 존재감 만큼은 압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1.9%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은 34.4%를 기록했다. 2위는 21.4%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며, 3위를 차지한 이낙연 전 대표는 11.9%로 조사됐다. 2·3위를 합친 것보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더 높은 정도다.

야권에서는 그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는 중이다. 특히 야권의 대선 경쟁자일 수 있는 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은 아주 좋은 야권 후보로,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같이 갔으면 한다”며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을 상대로 모두 문을 열고 안에서 경선을 해 단일 후보를 뽑는 게 우리의 큰 전략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중진인 김기현 의원도 “윤 전 총장의 메시지는, 이번 선거의 핵심 키워드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고 이걸 국민에 다시 환기시켜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야권 전체 방향성과 궤를 같이 한다.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도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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