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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며 ‘백신 외교’ 성공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뉴욕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100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 교환을,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을 통해 미국의 5250만 달러(한화 약 621억 원) 규모의 국내 백신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이끌어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100만 회분 이상의 백신 무상지원을 약속하며 백신 글로벌 생산 허브 구상에 따른 약속을 이행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미래문화특사로 임명해 동행케 한 것도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라 추켜세웠다.
하와이 호놀룰루의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존 아퀼리노 사령관을 접견하고, ‘한미유해상호인수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를 송환하며 안보를 강조한 것도 성과다.
다만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계기로 반전을 노리던 남북관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며 처음으로 종전선언 주체를 명시하는 등 남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를 희망했으나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정치적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마침 미 국무부 대변인이 종전선언에 대해 ‘모든 가능성에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 진전에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북한과 미국 당사자 간에 비핵화에 이를 수 있는 첫단계 신뢰의 구축이며 북한도 종전선언을 함께 추진해 가기로 합의한 만큼 대화의 계기만 마련되면 충분히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