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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 참여 공천제' 의견 모아 '후보 평가 기준' 마련"

김범준 기자I 2024.01.29 17:30:27

29일 공관위 4차 회의…"투명·공정한 심사할 것"
전날까지 국민참여 의견 수렴…"댓글 등 분석중"
도덕성 1순위는 '부패'…"면접 질문으로 심사 반영"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이른바 ‘국민 참여 공천제’를 통해 수렴한 의견과 평가 항목별 우선순위를 후보자 면접 심사 질문지 등 평가 기준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병영 민주당 공관위 대변인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4차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는 공천 후보자 면접 심사를 앞두고 국민이 제안한 기준을 공천 평가에 반영하는 것을 논의했다”면서 “민주당 공관위는 국민이 제안한 공천 기준을 심사와 면접에 반영하여 명실상부하게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심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1월 22일부터 시작된 민주당 국민 참여 공천은 28일 자정으로 마감됐다”면서 “국민 참여 공천에 대한 관심은 정보 생산량 검색에서도 확인됐는데, 구글 트렌드 전체 콘텐츠 검색 결과, 올해 1월 28일 기준 약 321만개의 관련 정보 콘텐츠가 생산·공개됐는데 이 중에서 언론사 뉴스가 약 4240건, 동영상이 1만3400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 내 의견과 각종 뉴스 댓글 분석은 공관위 내에 있는 기획여론조사 소위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내용은 오늘 공관위 회의에서 공천 기준과 문항으로 제안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취재진과 질답에서 “앞서 1차 후보자 검증위원회에서 이관한 내용 중심으로 (공관위) 도덕성 소위에서 논의가 있었다”며 “검증위가 한두 번 더 있을 예정이고, 심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을 경우) 심사 배제 또는 도덕성 배점 차등 등 부대의견을 더해 (공천을) 보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검증위에서 진행한 내용을 토대로 해서 공천 심사에서 소명을 받거나 심층 면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달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행되는 지역구 공천 후보자 면접을 두고 ‘심사 시간이 짧아서 심층 면접이 어려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면접을 봐 본 당사자로서 결코 (시간이) 짧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국민 참여 공천을 통한 심사 반영과 관련해 “예를 들어 도덕성의 경우 10개 항목별 카테고리를 정하고, 국민의 우선순위를 물어 1순위인 ‘부패’부터 10순위까지 마련했다”면서 “이를 기준으로 해서 (후보자 면접 심사) 질문지를 따로 만들었고 (심사위원들이) 돌아가면서 물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 부위원장인 조정식 사무총장은 “국민이 국회의원 등 선출된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기준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그중에서 비중이 높은 것 순으로 면접도 진행하고 나중에 심사에 반영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여야 협상이 가능하고 지역 균형 안배가 가능한 소수 정당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국회에서 하루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춘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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