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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막말 논란 김소연 변호사 입당 보류

백주아 기자I 2022.11.17 22:01:32

김 변호사, 대전시당 통해 입당 신청
비대위, 정식 안건 상정 않고 판단 보류
김소연 "천천히 소명하고 복당할 것"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민의힘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고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비판에 앞장섰던 김소연 변호사의 입당 신청을 보류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진행 중인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지난 7월 5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김 대표의 오전 접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비공개 회의에서 김 변호사가 대전시당을 통해 낸 입당 신청에 대해 논의했지만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탈당 경력이 있는 김 변호사의 입당 허용 여부는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비대위가 결정한다. 비대위 내부적으로 김 변호사의 활동 이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고 실무적으로 더 검토해자는 결론을 내며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국민의힘이 입당 신청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이준석 성상납 혐의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지난 1월 탈당을 했고, 이준석에 대한 적절한 처분이 내려지면 복당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천천히 소명하고 복당해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시당에 미뤄뒀던 복당신청을 했고, 대전시당에서는 만장일치로 승인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비대위의 의결인데 탈당했던 이력에 대해 소명을 받는 등의 절차가 필요할 것 같아서 소명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김 변호사가 입당을 신청한 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공모를 고려한 행보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준석 당시 대표를 향해 “X신”, “개버릇” 등의 표현을 사용해 비난했고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이후 발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18일까지 전국 69개 사고 당협의 새 당협위원장 후보를 공모 중이다. 김 변호사가 당협위원장을 지낸 대전 유성을 지역구도 당협위원장 공석 상태다. 국민의힘 당원규정상 탈당자는 최종 입당 허가를 받아야만 당협위원장 후보로 응모할 수 있지만 비대위가 입당 판단을 보류하면서 김 변호사는 18일까지인 당협위원장 후보 공모에 응모할 자격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으로 적을 옮겼다. 이후 2020년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에 출마 후 떨어진 이후 ‘달님은 영창으로’라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현수막을 지역에 걸었다가 논란이 돼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이후 6월 지방선거에선 무소속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강용석 변호사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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