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개인이 674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374억원, 기관은 449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중 연기금 등은 장중 1900억원을 사들이기도 했지만 마감에 앞서 물량을 덜어내면서 1084억원 순매수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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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은 월 기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매도세였다. 1년 동안 연기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내다 판 금액만 27조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1월 한 달에만 순매도 금액이 8조원을 넘겼다.
연기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의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으로 내다 판 탓이다. 국민연금은 매년 연말 기준으로 포트폴리오상의 목표비중을 정해두고 이에 맞춰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서 평가금액도 커지자 주식을 내다 팔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되자 국민연금은 지난 4월 목표비중 이탈 허용범위를 확대해 국내주식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있도록 조정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자산배분(SAA)의 이탈 허용범위를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확대하면서, 목표비중 상단은 연말 기준 18.8%에서 19.8%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