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목사의 기저질환은 지난 4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보석 석방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그는 “당뇨와 신장 기능 부진으로 인한 지병인 ‘후종인대골화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후종인대골화증’은 목뼈의 움직임을 유지하는 가늘고 긴 인대가 석회화돼 뼈처럼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후종인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 인대 뒤에 있는 척수를 눌러 마비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초기에는 목덜미가 뻐근하고 불편할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신경 압박 정도가 심하면 손발이 저리고 근력이나 감각이 저하돼 젓가락질을 하거나 단추를 채우는 것도 어려워진다.
또 증상이 없어 알 수 없다가 척추관이 65% 이상 좁아져야 신경학적 징후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목 주변으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목디스크를 의심하기 쉽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1년에 4㎜ 정도씩 크기가 커지는 진행성 병변이 되므로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
전 목사는 코로나19를 확정받은 지난 17일 성북구 보건소 구급 차량에 탑승하면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통화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전 목사는 계속해서 자신은 코로나19 증상이 없고 지금도 양성이라는 게 안 믿겨 진다면서 “바이러스 테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전 목사가 평상시 앓고 있던 (기저질환 등) 건강상태가 좀 안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전 목사의 건강상태를 놓고는 “환자 개인의 상태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검사 조작 주장에도 “전국 600여 개 선별진료소 의료인에게 검체를 조작하라고 지시한다는 건 불가능”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