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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집값 내려가자 이재명 지지율 올라...이준석 목표, 너무 높아"

박지혜 기자I 2022.03.02 15:38: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약간 더불어민주당이 올라오는 느낌”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대선을 일주일 앞둔 현재 판세에 대해 “예측불허의 접전”이라면서도 “지난주까지는 저희가 약간 박빙 우세였던 것 같은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은 항상 막판 2, 3주 남겨놓고 결정한다. 특히 그중에 호남의 한 30% 정도가”라며 “제가 쭉 봤을 때는 거의 예외 없이 그랬다. 그래서 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상당히 우리가 선전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어쨌든 여당이고 지금 지방선거, 총선 다 이겼기 때문에 조직력이 굉장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이데일리DB)
이 전 의원은 또 다른 이유로 “지금 집값이 다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과하고 부동산에 대해선 여야 차이가 별로 없다”고 하자, “그래서 우리가 방심하면 큰일 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호남 구애’ 메시지와 관련해 “(이 대표의 호남 득표율) 예상이 30%라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안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역주의 문제라든가, 또 호남 같은 경우는 특수한 상처가 있다. 이런 거는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1, 2년 열심히 노력했다고 해서 금방 확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니면 ‘그것 봐라’라면서 다시 또 돌아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그래도 예년보다는 많이 나와서 15%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면서도 “어쨌든 대선에서 10% 넘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때는 아마 (호남에서 지지율이) 11% (나왔다)”라며 “그때도 분위기 엄청 좋았다. 그런데 그 정도”라고 떠올렸다.

그는 “마찬가지로 민주당 TK(대구·경북)에서는 역대보다는 좀 많이 나올 것이다. 그래 봤자 약간의 차이겠지만”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 씨가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데 대해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라고 물은 뒤 “지역주의가 약간 완화되는 것”이라며 “그것 자체가 긍정적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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