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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윤석열 사퇴압박 비판…"고양이 물러가라고 찍찍"

신민준 기자I 2020.06.19 21:32:20

19일 SNS에 글 올려 "윤석열 내치면 정권 붕괴 서막 열려"
"윤 총장한테 감사해야…고양이 사라지면 쥐만 득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9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사퇴 압박과 관련해 “‘고양이 물러 가라’고 찍찍거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을 내치면 상황이 아주 볼만 할 것”이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윤 총장을 내치면 정권 붕괴의 서막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분들 코로나 국뽕과 총선승리에 취해 아직 상황판단이 잘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경우 다시 나라가 두쪽 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국 때와는 아마 규모가 다를 것이다. 윤석열 총장한테 감사나 하시라”며 “원래 고양이가 사라지면 곳간에 쥐새끼들이 득실거리는 법이다. 나라곳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나라엔 해먹고 싶은데 고양이가 무서워서 못 해먹는 쥐들이 아주 많을 것이다. 안달이 났다”며 “이제 겨우 2년 남았는데 그 절반을 잘라 1년을 더 허송세월하며 기다려야 한다니 이놈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까 궁리하고 있다. 그러다가 뾰족한 수가 없으니 구멍에서 목만 내놓고 조짜서 교대로 ‘고양이 물러 가라’고 찍찍거리는 상황으로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궁극적으로 대통령까지 위험하게 만들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가 윤석열이면 벌써 그만뒀다’라고 고양이가 쥐의 마음을 갖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며 “쥐들 소원수리 다 받아주며 고양이 노릇을 어떻게 하느냐. 하여튼 이런 분들이 정권에 부담을 주고 궁극적으로 대통령까지 위험하게 만들게 된다”고 밝혔다. 또 “물론 설훈씨가 쥐라는 얘기는 아니라고 딱히 말할 수 없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총장을 향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설 의원은 “(윤) 총장의 임기가 있지만 이런 상태로 법무행정과 사법 행정이 진행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뭔가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윤 총장이었다면 벌써 그만 뒀다”며 “이런 상황에 어떻게 버티겠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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