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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은 파리바게뜨 두 노조…"직고용 원칙·3자 합작사 중단 요청"

함지현 기자I 2017.12.18 16:02:48

"본사에 공동 교섭 방식 대화 요청할 것"
"입장 바뀌지 않으면 대응 수위 높일수도"
시민대책위 "허영인 회장 직접 압박 고민"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 옆 한 커피숍에서 파리바게트 제빵사 문제 논의를 위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 대한 직접고용 문제를 놓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 노총이 손을 잡고 본사에 대응키로 했다.

이들은 본사 직접 고용이라는 원칙 아래 본사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본사와 가맹점주, 협력사가 함께 설립한 3자 합작회사인 ‘해피파트너즈’의 중단도 요구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파리바게뜨 지회 제빵사 노조는 18일 여의도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양측 중재를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 대책위원회’의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고용이 원칙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파리바게뜨 본사가 노사 대화에 나오도록 공동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해피파트너즈는 이들이 ‘불법 파견업체’로 규정한 협력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특히 직접고용 포기 동의서나 해피파트너즈의 근로계약서 등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행위가 있었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본사에 해피파트너즈의 즉각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양대 노조 의견과 별개로 시민대책위는 본사가 대화에 나설 경우 다른 합리적인 대안을 놓고 얘기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소장은 “본사에 공동교섭 방식으로 대화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본사가 노사대화와 교섭에 응한다면 그 자리에서 여러 합리적 대안을 놓고 얘기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리바게뜨 본사는 그동안 교섭 상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에 응하지 않았는데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대응 수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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