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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오전 9시 5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부딪혀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를 동반한 큰 사고로 시신 훼손이 심해 지문 채취가 불가한 경우가 있는 등 DNA검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179명의 희생자 중 16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DNA 대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유가족들은 당국이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냉동고를 이날 오후까지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으로 보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한식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당국은 이날 오후 2시면 냉동 컨테이너 설치가 완료되고 오후 4시부터 희생자 시신이 안치될 것이라고 했는데 모두 거짓말”이라며 “오후 5시쯤 방문했을 때 냉동 컨테이너가 막 도착해 조립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들이 마지막까지 존엄과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시신들이 격납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