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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알체라 “세계적 영상인식 AI 기술로 글로벌 매출 올릴 것”

조용석 기자I 2020.12.04 16:12:32

얼굴인식 및 이상상황 감지 AI 기술성 평가 ‘A’
내년부터 흑자전환 기대…“수주 잔고 충분”
공모자금은 해외 마케팅 및 인재영입 사용
희망밴드 8000원~1만원…10~11일 일반청약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미 알체라의 얼굴인식 인공지능(AI)과 이상상황 감지 AI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고 자부한다. 한국은 IT 강국이기에 좋은 국내에서는 좋은 레퍼런스를 만들고 돈은 해외에서 벌겠다.”

김정배 알체라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술특례상장 전문평가기관 2곳(한국기업데이터·이크레더블)으로부터 얼굴인식 및 이상상황 감지 AI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를 받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은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차례 글로벌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정배 알체라 대표이사(사진 = 알체라 제공)
◇ 얼굴인식 AI 기술, 세계 최고 수준 확인…中 앞서


2016년 설립된 알체라는 AI 영상인식 전문기업으로, 대용량 영상 데이터 수집·편집부터 딥러닝 학습, 인공지능 엔진 최적화, 운용 앱 제작까지 전 과정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KAIST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모두 받은 김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재직 시절 갤럭시 S8에 탑재됐던 ‘얼굴인식을 통한 잠금해제’을 개발한 이 분야 전문가다.

알체라의 강점은 영상인식 AI 중에서도 얼굴인식과 이상상황 감지 AI 기술이다. 얼굴인식 기술은 2019년 ‘미국 국립표준기술 연구소’가 주관한 얼굴인식 테스트에서 국내 공공기관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 기업가치가 수조원대에 달하는 중국의 영상인식 AI 유니콘 기업인 센스타임, 메그비 등과 거의 유사하거나 오히려 앞섰다. 카카오 등 국내 기업과의 격차 역시 컸다.

이미 알체라의 두 기술은 인천공항 자동 출입국 시스템, 외교부 여권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금융권 여권 위조여부 검출 시스템, 신한카드 Face Pay, 한국전력 화재 감시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성남시의 스마트 CCTV 시스템,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불감시 시스템 역시 알체라의 이상상황 인식 AI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인기 사진앱인 ‘스노우’에서 얼굴을 인식해 이모티콘 등이 따라다니는 증강현실(AR) 기술도 알체라가 개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사실상 미국 등 해외 수출이 불가능한 중국 기업과 달리 알체라에는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은 초상권에 대한 인식 없이 마구잡이로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를 만들고 엔진을 개발했기 때문에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수입금지 명단에 올라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알체라는 모든 안면인식 관련 빅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수집했기에 수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보다 더 적은 안면인식 빅데이터로 더 정교한 기술을 개발한 것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중국 기업보다 훨씬 정교하게 수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배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AI 솔루션 적용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알체라 제공)
◇ 공모자금 해외 마케팅 및 인재영입 사용 예정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글로벌 매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미 세계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수출에도 걸림돌이 될 부분이 없으니 마케팅만 제대로 된다면 세계시장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최대 160억~200억원의 공모자금의 첫번째 사용처는 해외 마케팅 강화에, 두번째는 AI 관련 인력 확보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돈을 쓸 곳이 많지만 먼저 해외 마케팅에 많이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은 IT 강국이기에 국내에서는 좋은 레퍼런스를 만들고 돈은 해외에서 벌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미국과 베트남의 경우는 이미 진출한 상태이며 추후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알체라는 올해 예상 매출액이 64억2100만원 영업손실 15억2300만원으로 아직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회사는 2021년에는 155억원 매출에 2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첫 흑자전환 후 2022년에는 88억원, 2023년에는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10% 미만인 해외 매출이 2023년에는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이미 회사의 수주잔고가 95억원 정도이기에 내년에는 충분히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는 레퍼런스를 확보했기에 영업 활동을 늘리면 수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신분증 인식과 관련해서도 국내 금융기관 50곳 이상이 알체라 기술을 쓰겠다고 하고 있어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체라는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의 추천을 통해 성장성 특례상장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200만주를 공모하고 주당 희망밴드는 8000원~1만원이다. 공모액은 160억~200억원이다. 오는 3~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한 뒤 10~11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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