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 중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CJ오쇼핑이다. CJ오쇼핑은 젊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유명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인 ‘그리드잇’, ‘72초’와 손잡고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해 CJ몰 및 T커머스 채널과 각 제작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방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프로그램으로는 개그우먼 장도연의 먹방(먹는 방송) 라이브 쇼 ‘오늘 또 뭐먹지’, 개그맨 김기리와 인기 유튜버 국가비가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 ‘2017_SNS_라이프’가 있다. 웹드라마도 활발히 선뵈고 있다. 최근 종영한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에 이어 ‘오구실’을 방영 중이며 올리브영 상품을 소개하는 ‘올리브영TV’도 최근 방송을 시작했다.
|
GS샵은 ‘아날로그 감성’을 앞세워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GS샵은 지난 달 24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1시 GS샵 앱을 통해 모바일 생방송 ‘심야라이브’를 진행 중이다. 생방송으로 실시간 쇼핑호스트, 고객들 간의 쌍방 소통이 가능하다. 상품 소개 뿐 아니라 고객의 신청곡도 받고 사연을 전하는 등 심야 라디오처럼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실적도 좋다. 지난 달 24일 첫 방송에서는 ‘퍼세이퍼세이 퍼코트 올스타 세트’를 판매, 1억2000만원의 주문을 달성했으며 두 번째 방송에서는 손정완 디자이너의 ‘SJ와니 캐시미어코트+폭스 머플러’로 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GS샵 관계자는 “방송을 잘 보지 않는 고객들도 모바일 앱에서 TV홈쇼핑 상품은 구매한다는 점, 자기 전에 누워서 휴대폰으로 여기저기 검색으로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 등에 착안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이 TV채널에만 머물러서는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을 이끌어올 수 없다”며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닌 ‘재미’를 팔 수 있어야 경쟁이 격화한 유통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