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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천안서 과수화상병 발생..사과·배 수출 비상

피용익 기자I 2016.06.07 17:15:40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안성과 충남 천안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경기도 안성에서 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전국적 예찰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21개 농가에서 화상병 감염 의심 나무가 발견됐고, 정밀분석 결과 안성 6개 농가와 천안 2개 농가에서 화상병 양성 판정이 나왔다.

안성과 천안은 지난해에도 화상병이 발생했던 곳이다. 농식품부는 이전부터 잠복돼 있던 화상병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화상병이 다시 발생하면서 방제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화상병이 확산될 경우 사과·배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금년도 화상병 발생으로 우리나라산 사과·배 생과실 수입중단 등 검역조치를 한 나라는 아직 없다”며 “상대국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안성과 천안에서 화상병이 발생하자 일본과 호주가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일본은 이후 아직까지도 한국산 생과실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나무에 잠복 중인 세균에 의해 화상병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9월까지 지속적으로 예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배 나무의 잎, 줄기, 새순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변해서 말라 죽는 증상을 발견한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식물검역기관에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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