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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갯벌 가로림만, 생명의 공간으로 부활한다

박진환 기자I 2019.03.07 14:36:43

충남도,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해양생태계 및 갯벌 복원…해양생태 관광거점화 조성

7일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해 장승재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장,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가로림만 지역 농·어업인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기본계획 최종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충남 태안의 가로림만이 43년 전 생명의 공간으로 다시 살아난다.

가로림만은 1만 5985㏊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로 해역에는 4개의 유인도서와 48개의 무인도서가 있다.

충남도는 7일 도청사 대회의실에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해 장승재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장,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가로림만 지역 농·어업인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최종보고회는 용역 추진상황보고, 토론 및 의견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은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공간이자 지역 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충남도의 역점사업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오씨에스도시건축, 충남연구원이 지난해 3월부터 공동 수행했다.

이날 제시된 최종안은 해양환경·생태복원과 해양생물 보호 등 건강한 바다환경을 기반으로 해양생태 관광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주민주도 운영체계 및 지역상생 전략을 통해 수산자원을 복원하고, 관광객 증가를 통한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안에는 솔감저수지 해수유통을 통한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고, 웅도 내 갯벌 복원을 위해 해수유통 교량을 설치하는 안이 담겼다.

또 △국가해양정원센터 △가로림만 생태학교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해양문화예술섬 △해양힐링 숲 △등대정원 △가로림만 전망대 △가로림만 둘레길 △식도락 거리 등을 주요 도입 시설로 꼽았다.

양 지사는 “43년 전인 1976년의 가로림만은 수많은 생명을 품은 갯벌과 바다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했다”면서 “79개 방조제로 닫혀있는 가로림만에 생명이 깃들도록 하구를 열고 갯벌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와 중앙정부, 지역사회 등이 10.4㎞의 해안선과 196만㎥의 갯벌을 복원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세계적 해양생태관광 거점이자 발전 동력, 국가적 휴식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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