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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기술 美 압도적 1위…韓은 日·中 사이서 고전

박진환 기자I 2018.07.26 12:00:00

생체인식기술 국제특허출원 최근 5년 연평균 23.7%↑美 51.8%로 압도적 1위…2위 日·4위 中 韓 3위 턱걸이
지불결제분야서 경쟁국比 낮아 기술개발 및 특허 시급

비자(Visa)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사용가능한 ‘Visa 롯데카드 웨어러블’ 출시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국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 경쟁국들이 헬스케어와 지불결제 분야 등에서 한국에 비해 기술적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공개건수는 2013년 180건에서 지난해 421건으로 연평균 2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PCT 국제출원은 미국과 유럽 등 PCT 협약을 체결한 전 세계 152개국 중 하나의 국가에서 출원한 특허에 대해 동시 출원한 효력을 지닌다.

다출원 기업을 보면 삼성이 44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인텔 39건, 퀄컴 38건, MS 27건, 히타찌 26건, 후지쯔 23건, 애플 22건, 마스터카드 22건, 모포 18건, LG 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금융기업인 마스터카드와 아이데미아(IDEMIA)로 개명한 프랑스 생체인식 전문기업 모포도 등이 다출원 기업에 올랐다.

생체정보별로 살펴보면 지문이 394건(2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홍채 315건(22.7%), 얼굴 255건(18.3%), 정맥 144건(10.4%), 음성 116건(8.4%) 등의 순이었다.

활용 분야에서는 모바일·웨어러블 분야 318건(22.9%), 헬스케어 244건(17.6%), 지불결제 192건(13.8%), 출입통제 162건(11.7%) 등이다.

출원인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719건(51.8%)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 165건(11.9%), 한국 118건(8.5%), 중국 87건(6.3%) 등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알리페이 등 간편 결제가 대중화된 중국은 지불결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 분야에서 고르게 출원되고 있지만 지불결제 분야의 출원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낮아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준호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모바일, 출입통제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서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국제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전 세계 생체인식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이 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유리한 PCT 국제출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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