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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청와대 개방 이후 녹지축 만든다…구도심 개발 프로젝트 시작”(종합)

김기덕 기자I 2022.04.12 15:43:33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녹지비율 10% 이상으로 확대
“여의도 금융허브 특구로 발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청와대 개방에 이어 청와대 주변이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녹지생태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존 청와대를 개방하면 청와대 주변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핵심 도심 공간을 녹지생태축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이 구상하는 녹지생태도시 계획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청와대 뒤편 북악산에서부터 청와대, 광화문 광장,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있는 도심 축과 함께 종묘~경복궁~창경궁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또 다른 구도심을 개발하는 방안이다. 구도심을 재개발해 빌딩숲과 나무숲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심 공간을 구현해 내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오 시장은 “사업을 진행할 때 높이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최대한 부여해서 공공에 기여하는 부분을 늘리고, (공공기여분을)녹지와 나무 숲을 만드는데 쓰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공원 반환을 기점으로 서울의 녹지비율을 런던이나 뉴욕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현행 공원 면적까지 모두 합해 7~8%인 도심 내 녹지비율을 10% 이상으로 늘려 도심의 푸른 공간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를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여의도에서 제2의 핀테크랩을 비롯해 미래 금융인 핀테크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윤 당선인의)금융허브 특구 공약은 시의적절한 공약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가격 안정 속 공급 확대’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새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부동산 가격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교한 정책을 만들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현행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모아타운, 상생주택 제도 마련,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관련해서는 “현재 보다 1.5배 넓고 품질을 높인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기자재와 설비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양질의 주택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조만간 관련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초 4선 도전에 나선 오 시장은 정책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선거가 지나치게 지엽적인 흑색선전으로 일관돼 많은 분들이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대 정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바람직한 비전 경쟁, 정책 경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1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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