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무차입 전환' 동국산업, 신용등급 ‘A-’로 상향

박정수 기자I 2021.12.21 16:20:48

실질적 무차입 전환…재무안정성 개선
신재생에너지 제품 ‘윈드타워’ 수요 증가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21일 동국산업(005160)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실질적 무차입으로 전환되는 등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동국산업은 2021년 들어 3분기까지 원재료 및 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운전자본부담이 가중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665억원의 적자를 보였지만, 여전히 보유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 규모를 상회하고 있으며 2021년 9월 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45.9%와 10.5%로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유준기 한기평 연구원은 “틈새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과 원재료 매입처 다변화에 따른 마진 확보의 융통성 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영업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주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수요 호조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완화 전망을 감안할 때 매출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탈원전·탈석탄 등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주력 제품인 윈드타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발전 효율성 확보를 위해 설비가 대형화되면서 제작난이도가 상승하고, 단위당 가격이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양호한 채산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연 100억원 수준의 배당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량의 특성화된 규격의 제품을 개별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생산하고 있어 운전자본의 변동폭이 비교적 크지 않고, 투자지출을 유지·보수 위주의 경상적 수준으로 통제할 계획이어서 실질적 무차입의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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