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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자녀 친구들 모아 파티한 부모…참석자 ‘줄줄이 확진’

장구슬 기자I 2021.07.20 16:02:53

광명시 거주 중학생 7명, 친구 집 모여 생일 파티
참석 중학생 중 6명·함께 있던 학부모 1명 확진
5인 이상 집합 금지 어긴 학부모에 과태료 부과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기 광명시가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생일파티를 벌인 시민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20일 발표했다.

과태료 부과 대상 시민은 지난 10일 중학생 자녀의 생일 맞아 자년 친구 6명과 생일파티를 벌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54명 발생하며 주말 기준 최다를 기록한 1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시 관계자는 “시에 거주하는 중학생 7명이 모여 생일파티를 한 뒤 지금까지 학생 6명과 학부모 1명 등 모두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생 A군에 대한 역학 조사 과정에서 A군과 친구 6명이 지난 10일 친구 집에서 생일파티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파티 참석자들은 진단 검사를 했고 중학생 7명 중 6명,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학부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학부모에게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위반한 데 대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중학생들은 14세 미만 미성년자라 과태료 부과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시는 관내 초·중·고교에 이번 방역 수칙 위반 사례를 전달한 뒤 학생들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교육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대 후반을 기록하는 등 2주째 네자릿수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78명 늘어 누적 18만48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52명)보다 26명 늘면서 이틀째 12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1500∼1600명대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 1212명을 시작으로 2주째 네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242명, 해외유입이 36명이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으로 번지면서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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