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인포메이션 "애플, 수평으로 접는 폴더블폰 개발"
기기 내·외부 모두 디스플레이…접힐때 주름해결 관건
2026년 출시 전망…접는 아이패드 올해 먼저 나올수도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처럼 수평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을 필두로 구글과 중국 제조사들까지 뛰어든 폴더블폰 시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IT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가지 크기의 접는 폰 시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한 곳 이상의 아시아 공급 업체에 폴더블폰 부품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 접는 아이폰 콘셉트 이미지(사진=iOS베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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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기기 외부에 디스플레이가 있고 현재 아이폰만큼 얇은 두께의 접는 아이폰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상의 제약이 있고, 파손이 쉽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원하는 수준의 완성도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접는 아이폰이 빨라야 2026년에나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첫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인 지 7년이 되는 시점이다.
접는 아이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2월 애플이 폴더블 기기와 관련된 기술 특허를 취득하면서부터 확산하는 중이다. 해당 특허문서에는 기기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감싸 앞면뿐 아니라 뒷면과 측면을 통해서도 정보를 볼 수 있는 ‘랩어라운드 스크린(Wraparound Screen)’ 도면이 포함됐는데, 이후 해당 스크린을 적용한 애플의 폴더블폰과 태블릿PC가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 애플의 폴더블 기기 관련 특허 문서에 포함된 랩어라운드 스크린 도면(이미지=미국특허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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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폴더블 제품이 아이폰이 아닌 아이패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접는 아이패드에 대한 개발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8인치 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 미니와 거의 같은 크기의 접는 태블릿을 개발 중이라는 것이다. 애플 소속 엔지니어들은 반복된 접힘 후 디스플레이 중앙에 나타나는 주름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빠르면 2024년에 접는 아이패드를 출시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 경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애플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구글, 화웨이, 샤오미, 아너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폴더블폰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43% 늘어난 1830만대였을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는 이보다 38% 늘어난 2520만대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2.2%로 높아질 전망이다. 2027년에는 폴더블폰 출하량이 7000만대에 이르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약 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