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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전국 아파트 30만가구 분양된다…올해 대비 20% 감소

정다슬 기자I 2016.12.22 13:00:00
출처=부동산11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년 전국에서는 30여만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약 20% 줄어들지만 최근 5년(2012~2016년) 평균 연간 분양물량(29만 4734가구)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22일 부동산114가 민간 건설사의 내년도 아파트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전국 310개 단지에서 29만 8331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분양된 민간 아파트(37만 6077가구)보다 약 7만 7746가구 줄어든 셈이다. 다만 역대 분양물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역대 민간분양물량을 살펴보면 △2007년 20만 7946가구 △2008년 13만 1561가구 △2009년 12만 4571가구 △2010년 9만 340가구 △2011년 19만 5065가구 △2012년 19만 8928가구 △2013년 19만 6326가구 △2014년 26만 8159가구 △2015년 43만 4179가구 △2016년 37만 6077가구였다.

내년 분양물량이 늘어난 것은 11·3 부동산대책 이후 분양시장의 기세가 꺾이면서 2016년 분양물량이 이월된 영향도 있지만 최근 2년간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지난해 부동산 3법(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 재건축초과이익환수 폐지, 재건축 조합원 주택 수 완화) 통과 이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며 건설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주택사업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전체 분양예정 물량 중 39.58%에 해당하는 11만 8088가구가 재건축·재개발 분양예정물량이다. 여기에 공급과잉 논란, 금리 인상 등 대두하고 있는 리스크가 본격화되기 전 사업을 서둘러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일부 포함됐다.

내년도 분양될 주요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남구 양천구 신정2-1지구 △영등포구 신길12촉진구역 △은평구 응암제2구역 등 재개발 사업지에서 일반분양이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1지구 △강동구 천호뉴타운2구역 △서초구 신반포6차 등은 재건축 일반분양으로 계획됐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울산 중구 복산1구역 △창원시 회원1·3·5구역 등 재개발 일반분양이 2017년 일정으로 계획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5만 6658가구, 지방에서 14만 1673가구가 분양예정이다. 경기도가 9만 882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5만 4004가구 △부산 3만 5261가구 △경남 1만 8768가구 △충남 1만 7530가구 △인천 1만 1772가구 △강원 1만 931가구 △충북 1만 689가구 △대구 9505가구 △전북 8993가구 △울산 7538가구 △경북 7438가구 △대전 6449가구 △세종 3568가구 △광주 3323가구 △전남 1388가구 △제주 292가구 순이다.

11·3대책으로 전매제한기간이 연장된 지역에서는 7만 9378가구가 분양된다. 2016년 7만 6622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2756가구 늘어났다. 분양예정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남구 ‘청담삼익재건축’ 1090가구·‘개포힐스테이트’ 1835가구·‘래미안(개포시영)’ 2296가구 △강동구 ‘고덕3단지재건축’ 4066가구 △서초구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751가구 등 5만4004가구가 분양예정이다. 경기에서는 △과천시 ‘주공6단지재건축’ 2145가구·‘주공1단지재건축’ 1571가구·‘주공7-1재건축’ 1317가구 △성남시 ‘성남고등지구(S-1 블록)’ 578가구 △하남시 ‘하남감일지구’ 2533가구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신안인스빌(B-3 블록)’ 1282가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예미지(C-7 블록)’ 837가구 등 2만 360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세종시에서는 ‘세종6-4생활권’ 3100가구 등 356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한편 전매제한기간이 조정되지 않은 지역 분양예정물량은 20만 5903가구로 올해 대비 7만 2123가구 감소했다. 주요단지로는 △고양시 식사동 ‘식사2도시개발GS’ 2131가구 △김포시 고촌읍 ‘김포향산리힐스테이’ 3506가구 △안산시 사동 ‘그랑시티자이2차’ 2872가구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2·3블록)’ 2936가구 등이 있다.

월별로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세부 공급 시기를 정하지 못한 물량이 상당수다.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의 열풍이 식었지만 시장의 관심이 더 누그러들기 전 서둘러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계획과 2017년 1월부터 도입되는 집단대출여신규제 강화와 조기에 치러질지 모르는 대선 등 시장 분위기를 살펴본 후 분양일정을 잡겠다는 계획이 혼재해 있다.

다만 분양예정 일정(월)을 계획한 물량만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계절적으로 분양시장의 성수기로 꼽히는 3월과 9월에 분양예정물량이 여전히 많다. 봄 분양시장이 개막하는 3월 3만 181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계획되어 있고 가을 분양시장의 성수기인 9월은 2만 7262가구로 분양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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