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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베트남 서기장과 “운명 공동체 뿌리 내리자”

이다원 기자I 2024.02.02 21:07:02

음력 설 앞두고 축전 교환
미국 견제 위해 베트남과 협력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베트남 최고 권력자인 응우엔 푸 쫑 공산당 서기장에게 “양국 운명공동체를 뿌리내리고 양국의 현대화 사업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음력 설을 앞두고 축전을 교환하며 관계 발전과 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 “2023년은 양국관계 역사상 큰 획을 긋는 의미가 있는 한해였다”며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구축을 공동으로 선언하고 양당과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적었다.

지난해 12월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당시 시 주석은 6년 만에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를 ‘미래 공동체’로 격상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올해도 쫑 서기장과 자신이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노력해 각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의 수준을 끌어올리자고 다짐했다.

이에 쫑 서기장은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이 운명공동체 선언을 비롯해 수십건의 협정을 체결했다며 “양국 간 합의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 협력 및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의 성장 발전과 중국의 번영을 기원하면서 “형제인 중국 인민이 새해 복을 많이 받고 평안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패권 경쟁을 상황에서 전략적 교두보로서 베트남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긴장 수위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데다 동남아시아 제조 허브로서 부각되고 있어 정치적·경제적으로 적합한 파트너로 꼽힌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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