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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가봉 피랍 국민 귀환 환영..국민생명 지키기 정부 첫 사명”

김영환 기자I 2020.06.10 16:35:00

"용기와 희망 잃지 않고 극복..무사귀환 환영"
"정부는 피랍 즉시 24시간 대응체제 가동..조기 귀환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리카 가봉에서 피랍됐던 새우잡이 어선의 선장이 37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생환한 데 대해 “ 매우 기쁘고 다행스럽다”라며 “어려운 처지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극복해 낸 노고를 위로하며 무사귀환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SNS를 통해 “마음 고생 속에서도 정부의 노력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준 가족분들께도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 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피랍 즉시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조기 귀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관계 기관 사이에 긴밀히 공조하고 가봉, 나이지리아, 프랑스 정부와도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며 석방을 협의해 왔다”라며 “귀환 협상에 혹시 모를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비공개 속에 오직 무사귀환에만 초점을 맞췄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안전한 귀환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첫 번째 사명”이라며 “최선을 다해 준 관계 기관과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격려했다. 특히 “외교부의 해외안전지킴센터와 현지 주재 대사관 직원들의 수고가 컸다”라며 “우리 국민의 귀환에 도움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가봉과 나이지리아, 프랑스 정부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썼다.

지난 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 세력에 피랍된 50대 우리 국민은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무사히 석방됐다. 석방된 남성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다. 주나이지리아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로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일 새벽 4시 40분쯤 서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인근 산타 클라라 연안에서 새우잡이 조업 중이던 선박 2척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납치 세력의 공격을 받아 한국인 1명을 포함한 선원 6명이 납치됐다. 함께 피랍됐던 세네갈·인도네시아 국적 동료 선원 5명도 이번에 함께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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