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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박경리 작가 손글씨 무료 폰트로 재탄생

장병호 기자I 2018.12.26 16:51:05

27일부터 공유마당 통해 제공
올해 10주기 맞아 의미 더해
"작가의 숨결 그대로 느끼길"

박경리 작가의 손글씨로 만든 폰트 ‘KCC박경리체’(사진=한국저작권위원회).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하소설 ‘토지’로 잘 알려진 박경리(1926~2008) 작가의 손글씨가 폰트로 재탄생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박경리 작가의 손글씨로 만든 ‘KCC박경리체’를 26일 공개했다. 해당 폰트는 오는 27일부터 위원회가 운영하는 공유마당 사이트의 ‘무료폰트’ 코너를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KCC박경리체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폰트를 발굴하기 위해 문화계·예술계·저작권 전문가 총 6명으로 구성한 ‘국민 손글씨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했다. 토지문화재단을 통해 박 작가의 손글씨를 기증 받아 제작했다. 올해가 박 작가의 추모 10주기로 그 의미를 더했다.

박 작가의 유족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국민들이 박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글씨체가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복원된 것 같다”며 “박 작가 추모 10주기에 KCC박경리체가 제작·배포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작가의 손글씨체를 통해 국민들이 박 작가의 문학세계에 공감하고 이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2017년 김훈 작가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하는 ‘KCC김훈체’를 공개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무료폰트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기증문화를 확산하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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