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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낮아질 경우 채권 가격이 상승해 차익 실현이 가능해진다. 금리 하락 기대감 속 고금리 채권 투자 수요와 금리가 하락할 경우 매매차익을 노리려는 수요가 동시에 늘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해 12월 예고한 대로 0.25%포인트(p)씩 3회 인하 의견을 유지할지 2회 인하로 변경할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국채에서 회사채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예금 금리가 3%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회사채는 1~2년 만기로 7%대에 달하는 높은 금리를 내세워 투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종류별 순매수 현황을 살펴보면 △회사채 2조7350억원 △국채 2조5422억원 △기타금융채 1조9052억원 △특수채 1조178억원 △은행채 8990억원 등의 순이다. 지난해만 해도 순매수에서 우위를 점하던 국채가 회사채에 밀려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국채 순매수 규모는 12.4%,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56.5% 증가했다.
채권 현물인 이른바 알채권을 직접 사들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는 설명이다. 채권 현물은 각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발행사들도 리테일 수요를 노리고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고,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월 이자 지급 방식 등을 내놓고 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알채권은 중간에 매도해 차익을 남길 때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으로 최고세율을 부담하는 고액자산가들에게 채권 투자가 인기인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