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는 마스크 2~3개 필수?…당국 "젖으면 새거 써야"(종합)

양희동 기자I 2022.06.16 16:43:46

가수 싸이, 내달 관객에 물뿌리는 '흠뻑쇼' 재개
일각서 마스크 젖으면 보호 효과 약화 우려
방역 규칙상 공연서 물 뿌리기 금지 규정은 없어
당국 "세균 감염 등 위생상 이유로 젖으면 쓰지 말라"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가수 싸이가 관객에게 대량의 물을 뿌리는 형태로 진행하는 대규모 야외 콘서트인 ‘흠뻑쇼’를 다음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인해 일각에서 관객들이 쓴 마스크가 물에 젖을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이 “세균 감염 등 위생상의 이유로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 쓰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공연 중 물을 뿌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고, 마스크가 젖을 경우 새 것으로 교체해서 써야한다는 입장이다.

가수 싸이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었던 ‘2017 싸이 흠뻑쇼 섬머 스웨그’ 모습. (사진=이데일리DB)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6일 백브리핑에서 “공연은 많은 사람이 밀집해 모이는 것으로 그 자체로 호흡기전파 감염병의 위험성이 높아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방역지침상 공연 중 물을 뿌리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스크가 젖을 경우 계속 쓰기를 권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고재영 팀장은 “일반적으로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 쓰는 것을 권하지 않는 것은, 세균 감염 등 위생상의 이유와 습기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라며 “마스크가 물에 젖은 경우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의 이같은 설명을 충실히 지키려면 흠뻑쇼 관객은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해야하고, 마스크 오염에 대비해 손 세정제까지 마련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인방역보조수칙의 ‘마스크 착용’ 규정에서는 마스크는 각자 얼굴에 맞는 적당한 크기를 선택해 호흡기인 입과 코를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잘 밀착해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시엔 손을 통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최대한 만지지 않고, 만질 경우엔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로 손을 깨끗이 해야한다.

실외의 경우 지난달 2일부터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그러나 실외에서도 50인 이상 참석하는 실외 집회(참석자),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실외 공연·스포츠경기(관람객)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한다. 다만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 물 속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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