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2의 두번째 연사로 나선 김도연 테크밸리 대표는 ‘베트남 디지털전환(DX) 현황과 베트남 AI 시장의 잠재성은’이라는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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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AI 시장 성장 속도도 빠르다. 독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 AI 시장 성장률은 2030년까지 19.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세계 성장률 17.3%보다 2%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현재 베트남 AI 산업을 주도하는 것은 먼저 텔레콤 회사들이다. 그는 “텔레콤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등 AI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인프라를 갖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의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베트남에서 가장 큰 민간기업 Vin그룹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개발된 LLM의 대부분도 Vin그룹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빈빅데이터(VINBIGDATA)의 ViGPT, 빈아이(VinAi)의 PhoGPT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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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김 대표는 “베트남 AI의 가장 큰 장점은 베트남 언어를 가장 잘 안다는 것”이라면서 다른 글로벌 기업이나 오픈AI 등이 베트남 LLM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Vin그룹의 경우 AI 자회사가 3개 있는데 이들 모두 기업 내에서 개발한 AI를 곧바로 자체 사업에 적용했다. 김 대표는 “VinAi의 경우 지난해 12월 LLM PhoGPT를 발표했고, 이를 빈패스트(VinFast) 자동차의 사용자를 인식하는 어플리케이션, 자율주행, 자동주차 등에 활용했다”면서 “VINBIGDATA는 지능형 보이스 컨트롤 ‘비비(ViVi)’라는 제품을 VinFast 자동차에 탑재했으며, VINBRAIN은 이미지 분석 AI를 통해 엑스레이나 MRI를 분석해서 예측하고 예방하는 쪽으로 상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베트남 AI 시장은 베트남 현지 기업이 장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 중 AI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반드시 베트남 고유의 AI 회사들과 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